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한경DB)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한경DB)
현대자동차는 광주시가 추진해온 신규 자동차 공장 건설 사업에 대해 지난 31일 광주시에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사업 주체인 광주시가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의 투자를 요청함에 따라 투자자의 일원으로 참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시 주도의 신규공장 설립 사업은 현대차뿐 아니라 다수 기업 등 여러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중이다. 현대차는 여러 투자자 중 한 일원으로서 사업 타당성 및 투자 여부 등 검토를 위해 협의를 제안했다.

현대차는 투자가 확정되더라도 신설법인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지배 지분으로 일정 지분만을 투자해 '경제성 갖춘 신규 차종'의 생산을 위탁하고 공급받는 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광주시와 지역 사회, 다수 기업의 공동 투자를 전제로 신설 법인에 여러 투자자 중 일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미즈니스적 관점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투자가 결정되면 이후 절차에 따라 투자 규모, 위탁 생산 품목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신공장의 예상되는 생산규모는 연간 10만대로 오는 2020년 완공될 것이란 관측이다.

광주시는 지난 2월 투자유치 설명회를 시작으로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 결의 등을 통해 적정 임금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혀왔다. 투자비의 최대 10% 보조금, 취득세 75% 감면, 재산세 5년간 75% 감면, 교육·문화·주거·의료 복지지원 등 대규모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