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밥상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채소류 코너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채소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밥상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채소류 코너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채소류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경유 가격도 최근 5개월 새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작년 7~9월 2%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1.8%로 둔화된 뒤 8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0%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13.5% 올랐다. 작년 8월 22.5%를 기록한 뒤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감자 가격은 59.1%, 무 가격은 45.4% 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감자와 무는 작년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며 “다음달 이후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쌀값도 29.5% 올라 지난 3월(26.4%) 이후 3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음식 및 숙박비 물가와 외식비도 2.7%씩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6.0% 올라 작년 12월 7.5% 후 최근 5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중 휘발유는 6.3%, 경유는 8.1% 올라 각각 최근 6개월과 1년 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