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호암상’ 주인공들 >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앞줄 왼쪽 첫 번째)이 수상자 및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뒷줄 왼쪽 두 번째),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공학상·세 번째),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의학상·다섯 번째), 강칼라 수녀(사회봉사상·앞줄 왼쪽 두 번째), 연광철 성악가(예술상·세 번째) 등 다섯 명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 삼성 ‘호암상’ 주인공들 >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앞줄 왼쪽 첫 번째)이 수상자 및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뒷줄 왼쪽 두 번째),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공학상·세 번째),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의학상·다섯 번째), 강칼라 수녀(사회봉사상·앞줄 왼쪽 두 번째), 연광철 성악가(예술상·세 번째) 등 다섯 명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또다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2월 항소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세 번째 출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일 “이 부회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만나고 해외 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출국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다. 출장 지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호암상은 이병철 창업주의 ‘인재 제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호암상 시상식은 이건희 회장이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매년 가족과 함께 참석할 정도로 애착을 가졌던 행사다.

이날 시상식엔 이 부회장뿐 아니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이 회장의 세 자녀가 모두 불참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아직 남아 있어 공식 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이 3월22일 유럽과 캐나다로 첫 해외 출장에 나선 날도 삼성그룹 모태인 삼성상회 창립 8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공개적인 행사 참석보다는 경영 현안과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일을 우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임직원, 수상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기남 반도체·부품 부문장(사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 등 삼성전자 부문장 세 명도 참석했다. 이달 초 중국 선전 출장길엔 김기남 부문장을 비롯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부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었다.

좌동욱/고재연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