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싼타페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싼타페 / 사진=현대차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싼타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기아차는 세단 라인업인 K시리즈가 다시 한 번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6만1896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기(6만607대) 대비 2.1%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외 시장 전체 성적은 5.7% 늘어난 38만7017대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와 신형 싼타페가 실적 개선을 끌었다. 신형 싼타페는 지난달 1만668대 팔려 석 달 연속 1만 대 고지를 밟았다. 이 차는 출고 대기 물량이 1만1000대가량 몰려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랜저는 1만436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카(HEV)의 경우 2521대로 2013년 12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팔렸다.

첫 소형 SUV인 코나는 3741대 팔렸다. 이 가운데 304대는 순수 전기차(EV)로 집계됐다. 이 밖에 신형 벨로스터(335대) 아반떼(6565대) 투싼(2966대) 등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70과 G80이 각각 967대, 2976대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SUV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확대를 위해 판촉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기함) 세단 신형 K9 /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기함) 세단 신형 K9 / 사진=기아차
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전년 동기(4만3522대)보다 8.1% 뛴 4만7046대를 팔았다. K시리즈가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에 힘입어 반등했다.

6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신형 K3는 5024대(구형 포함) 팔리면서 석 달 연속 5000대를 돌파했다.

새로 선보인 플래그십(기함) 세단인 신형 K9은 1705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6월 기록한 역대 최대 월판매량(1703대)을 뛰어넘은 성과다.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된 중형 세단 K5의 경우 3613대 팔렸다. 또 중형 SUV인 쏘렌토와 미니밴 카니발이 각각 5559대, 8002대 팔려나가 입지를 공고히 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