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경차 더 뉴 스파크 / 사진=한국GM
한국GM의 경차 더 뉴 스파크 / 사진=한국GM
경영 정상화의 첫걸음을 내디딘 한국GM이 내수 판매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도미니크 시뇨라가 이끄는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1만1854대) 대비 35.3% 감소한 7670대를 팔았다.

전월(5378대)과 비교 시 42.6% 뛰어 판매 실적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순수 전기차인 볼트 EV 외에 나머지 판매가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중형 세단 말리부는 전년 동기(3510대)보다 70.3% 줄어든 1044대 팔렸다.

이 기간 경차 스파크의 경우 30.3% 감소한 2565대의 실적을 올렸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트랙스는 949대 팔렸다. 전년 동기(1166대) 대비 18.6% 줄어든 수치다.

한국GM이 어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볼트 EV는 나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공급 물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 차는 전년 동기(120대)보다 745.0% 뛴 1014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데일 설리번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이달엔 더 뉴 스파크와 이쿼녹스 등 신차 판매가 본격화된다”며 “여러 혜택과 보증 기간 연장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 측은 5년간 15개 차종의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을 내놓겠다는 경영 정상화 방안을 공개했다. 다만 일각에선 무너진 소비자 신뢰 회복 등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달 7342대를 팔아 내수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동기(9222대) 대비 20.4% 뒷걸음질친 수치다.

신차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756대 팔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고객 인도가 시작돼 상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 인기에 힘입어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판매량은 9709대다. 이 가운데 40.6%(3944대)가 렉스턴 스포츠로 집계됐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