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통신 규제 당국의 샤르마 의장(사진=연합뉴스)
인도 통신 규제 당국의 샤르마 의장(사진=연합뉴스)
인도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무분별한 텔레마케팅 방어에 나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 통신 규제 당국의 샤르마(Sharma) 의장은 “인도에서는 매달 300억개의 광고 메시지가 뿌려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텔레마케팅 스팸 방지 시스템의 도입 취지를 밝혔다.

규제 당국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일종의 ‘위조 불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한다. 모든 텔레마케팅과 관련된 일련의 정보들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텔레마케터들이 함부로 활동할 수 없도록 만들 예정이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에 의해 모든 수정 내역이 보관되기 때문에 이해관계자들이 등록을 거부하거나 멋대로 데이터베이스를 수정 할 수 없다는 것이 샤르마 의장의 설명이다.

인도 통신 규제 당국의 굽타(Gupta) 사무총장은 “수많은 텔레마케팅 회사들이 통신 사업자로 위장 등록해 가입자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에는 철저하게 공인된 기관에만 한정해 가입자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이 부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규제 당국은 통신사업자 등의 이해 관계자들에게 다음달 11일까지 의견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상태이며 오는 7월 말까지 관련 규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샤르마 의장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스팸 방지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은 첫 사례로 꼽힐 만하다"고 말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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