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아주그룹의 기업문화 혁신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아주그룹은 다음달 말까지 3개월간 전사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자기주도형 학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직원의 자발적인 사내 학습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3개월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파일럿(시범) 개념으로 1개 조직 10여명(4개 계열사 직원)이 학습 활동에 나섰다. 올해 학습조직을 6개 계열사에 3개 조직으로 확대하고 참여직원 역시 20여명으로 증가했다.

학습주제는 넥스트 이머징마켓으로 부상 중인 말레이시아와 에티오피아에 대한 ‘글로벌 지역탐구’, 스마트팜 기술에 대한 산업동향 등의 ‘산업트렌드 학습’으로 정했다. 오는 7월 학습결과를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배움의 장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학습조직 구성원들이 자유로운 학습과 토론을 통해 진행방식부터 방향성, 최종 성과물까지 모든 과정을 자발적으로 결정해 운영된다.

아주그룹은 학습조직의 성과물들을 해외시장 및 신규사업 진출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의 미래를 임직원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조직간, 계열사간 협력기반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을 주제로 학습조직을 시범 운영한 결과 동남아 시장 진출 및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 등 가치 있는 분석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개인과 팀, 계열사간 상호협력과 자발적인 학습문화 조성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아주그룹은 높은 평가를 받은 학습조직에 현지탐방 기회제공, 비즈니스 어학과정 등 글로벌 인재육성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글로벌 인재추천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주그룹은 2015년 계열사별 업종 특성을 반영한 자율출퇴근제 시행에 이어 2016년 사내벤처제도 실시와 혁신플랫폼 ‘무지개’ 개발, 지난해 ‘ANT(AJU New Thinking·아주 신사고)경영’ 도입까지 다양한 문화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ANT경영은 일본 교세라그룹 명예회장(이나모리 가즈오)이 창안한 아메바 경영기법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부문별 전문성을 갖춘 조직 구성원이 주인정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