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탄소 배출권 정산(2017년도 기준)을 앞두고 정부가 탄소 배출권 예비분 550만t을 푼다. 이번 공급으로 배출권 부족분을 시장에서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환경부는 다음달 1일부터 정부가 보유한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안정화 예비분 550만t을 유상 공급한다고 29일 발표했다. 대상은 전체 할당업체 592곳 중 배출권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 195개 업체다.

배출권 거래제는 592개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해 그 범위 안에서 배출을 허용하고, 여유분이나 부족분은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할당 업체들은 매년 6월 말 전년도 배출권을 정산한다.

예비분은 한국거래소와 한국수출입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통해 경매 방식으로 공급된다. 가격 왜곡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의 거래소 장내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낙찰 하한가를 정할 계획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