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이달 들어 7% 상승…美, 이란 핵 협정 탈퇴 후 4.5%↑

주요 전망기관들이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70달러선으로 대폭 올렸지만 점차 하향 안정화하는 전망경로는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를 보면 주요 기관들은 지난달 말 이후 국제유가 연평균 전망치를 일제 상향조정했다.

기관별 브렌트유 전망치를 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70.6달러,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는 69.2달러, 영국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70.4달러로 올렸다.
국제유가 전망 70달러로 일제 상향… "하향안정 경로는 유지"
실제 브렌트유는 이달 들어 22일까지 평균 76.6달러로 전월보다 7.0% 올랐다.

장중 80달러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2월 65.4달러에 비하면 10달러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국제유가 전망 70달러로 일제 상향… "하향안정 경로는 유지"
이란 핵협정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하고 석유재고가 감소한 것이 유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8일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기 직전과 비교하면 22일 기준으로 브렌트유는 4.5%, 두바이유는 8.8% 상승했다.
국제유가 전망 70달러로 일제 상향… "하향안정 경로는 유지"
한은은 주요 기관들이 연말 이후로 갈수록 점차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유지했지만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공급 감소와 주요 산유국 감산합의 연장 등이 변수라고 전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번 미 제재로 이란 원유 생산이 하루 평균 15만∼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란산 원유 주 수입국인 중국, 인도, 터키 등이 미 제재에 협조하지 않고 수입을 지속하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이 추가제재를 도입하거나 이란의 반발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유가상승세는 강해질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