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북미정상회담 '전격취소'…글로벌 증시 일제히 하락
◆ 북미관계 '대화냐, 대결이냐' 다시 기로에

북미정상회담을 멈춰 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해빙 무드를 이어가느냐, 극한 대립으로 돌아가느냐에 따라 한반도 운명이 크게 엇갈리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노력에 감사하다” “언젠가 만나기를 고대한다” 등 일단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의 핵능력을 과시하는 대목도 서한에 포함했다. 대화와 무력행사 가능성을 모두 암시한 것이다. 양극단의 시나리오가 공존해 ‘공’을 받은 김 위원장의 대응이 중요해졌다.

◆ 북미회담 무산에 뉴욕증시 한때 급락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에 뉴욕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줘 뉴욕증시는 한때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05포인트(0.30%) 내린 2만4811.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53P(0.20%) 하락한 2727.76, 나스닥 지수는 1.53P(0.02%) 떨어진 7424.43으로 장을 마쳤다.

◆ 유럽증시, 美고율관세 우려·북미회담 취소에 일제히 하락

유럽 주요증시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방안을 꺼내 들어 무역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2% 떨어진 7716.7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95% 내린 1만2855.0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1% 하락한 5548.45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57% 내린 3.521.76를 기록했다.

◆ 국제유가, OPEC 증산 가능성에 약세…금값은 올라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3달러(1.6%) 내린 70.71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98달러(1.23%) 하락한 78.82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이 거론된 탓이다. 국제금값은 1%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80달러(1.2%) 오른 1304.40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결정이 안전 자산인 금값의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민주 오늘 선대위 첫 회의…추미애 대표, 부산 방문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6·13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한다. 민주당은 첫 선대위 회의를 통해 필승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 추미애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이해찬 의원이 수석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또 박영선·우상호·우원식·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당 지도부와 중진, 광역단체 후보 경선 출마자들이 대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지원에 나선다. 추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부산을 찾아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윤준호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 하늘 뒤덮은 황사·미세먼지 "마스크 챙기세요"

2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구름이 많아지고, 낮 최고기온은 21~30도로 예보돼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다. 아침까지 일부 내륙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이날은 황사 영향과 대기정체로 오염물질이 축적돼 대기 질이 다소 혼탁할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은 '나쁨', 제주권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밤부터 제주도 남쪽 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이 일겠다.

김봉구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