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올 금리인상 횟수 전망 1회로 축소…JP모건은 8월 인상 점쳐
해외IB, 한은 7월 금리인상에 무게…"3분기 놓치면 못 올릴수도"
주요 해외투자은행(IB)들은 한국은행의 다음 금리 인상 시점으로 7월이 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관은 올해 한은의 금리 인상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수정하기도 했다.

24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노무라, HSBC는 상반기 한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한은이 7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BoA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고 내수 경기 회복 기조 등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는 상반기 중 성장 모멘텀이 지속할 전망"이라며 "2016년 말 이후 민간 소비 증가율이 강화했고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대중(對中) 관광업 회복세 등도 소비 심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3조8천억원 규모의 추경이 21일 국회를 통과하며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7월 금리 인상설에 힘을 실었다.

JP모건은 한은의 금리 인상이 8월이 되리라고 전망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단기 조치에 대한 어떠한 힌트를 주지 않았다"면서도 "올해 잠재 성장률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매파(통화 긴축 선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JP모건은 평가했다.

이어 "한은이 다음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인 7월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를 8월에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특정 달을 거론하지 않은 채 올해 3분기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BoA는 한은의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2회에서 1회로 수정하기도 했다.

BoA는 "중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등 올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모멘텀이 약해질 가능성이 커 국내 수출 성장세가 둔화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자동차, 자동차 부품의 재고율이 상승하고 부진한 임금 상승률,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 물가 하락 압력 등이 물가 오름세를 제한할 수 있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 횟수를 낮춰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한은이 3분기 1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봤지만 이때를 놓치면 올해 금리를 아예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현재 한국의 풍부한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통화정책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따라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