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보험연도대상] "당당하니 계약도 잘 풀려… 대상 2연패 도전"
ABL생명의 ‘2017년 FC채널 연도평가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충청지역단 흥덕지점 고은정 팀 매니저(사진)가 차지했다.

고 팀 매니저는 2002년 ABL생명 FC로 위촉된 이래 매년 연도평가 시상식 무대에 오르며 세일즈 부문 금상 3회, 은상 2회에 이어 지난해 드디어 최고 영예인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우수한 업적에 빼어난 미모로 늘 주목받던 그지만 다소 새침하고 도도해 보이는 첫인상을 깨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본래의 털털한 성격이 잘 드러나도록 고객과 인사할 때도 큰 목소리로 시원시원하게 했고, 밥도 일부러 더 많이 먹었다. 회사에서 야유회 등 행사를 할 때는 앞장서서 분위기를 띄웠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붙이고 너스레도 떨었다. 그러다 보니 “외모와 다르게 털털하고 성격 좋다. 반전 매력이 있다”며 더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런 반전 매력은 그만의 영업스타일로 진화했다. 일명 ‘들이대’ 스타일이 그의 영업 콘셉트다. 식당을 운영하는 고객을 만날 때면 인상에 남도록 더 큰 목소리로 인사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와, 음식 정말 맛있네요. 저 여기 자주 와도 되죠?”라며 사장님과 종업원들에게 말을 계속 붙인다. 두 번 정도 더 방문하면 식당에서도 그를 알아보고, 다섯 번쯤 방문했을 때 보험 얘기를 꺼낸다. “열심히 일한 대가를 노후에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시라”고 운을 떼고 부족한 보장 부분과 고객의 니즈를 고려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당당하게 얘기하는 것이다. “나중에 어려울 때 도움을 주기 위한 제안인데 뜸 들이고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게 고 팀 매니저의 지론이다. 당당하게 조목조목 설명하면 의외로 계약이 술술 풀린다. 고객에게 보험 얘기를 처음 꺼낼 때 많은 FC가 눈치를 보거나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는데 ‘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신이 손해’라는 생각으로 자신감 있게 권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늘 한결같은 자기관리도 그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비법 중 하나다. 아침은 간단하게, 점심은 든든하게, 저녁은 일찍 간단하게 식사하는 것. 습관이 돼서 그런지 특별히 체중 관리를 하지 않아도 이런 식습관을 지킴으로써 20대 여성 못지않은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취미도 특기도 오직 ‘보험 영업’이라는 그는 지금처럼 한결같은 모습으로 오래도록 일하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욕심부리지 않고 원래 하던 것에서 조금만 더 하자는 것이다.

그의 뇌리에는 고모의 말이 깊숙이 남아 있다. 고 팀 매니저를 리크루팅했던 고모는 “남들이 ‘큰일 났어, 큰일 났어’ 해도 걱정할 것 없어. 큰일도 작은 일로 쪼개서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다 해결되거든”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대상을 타고 싶은 욕심을 스스럼없이 얘기했다. 고 팀 매니저는 “매달 ‘이번에 또 어떻게 고객을 만나고 성과를 낼까?’ 걱정이 앞서지만 하루하루 조금만 빨리 움직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 돼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뛰면서 연도평가 대상 2연패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