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달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서 윤혜상 삼성화재 평택지역단 설계사(다섯 번째) 등 주요 수상자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달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서 윤혜상 삼성화재 평택지역단 설계사(다섯 번째) 등 주요 수상자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윤혜상 삼성화재 평택지역단 설계사는 지난달 3일 열린 ‘삼성화재 2018년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서 3년 연속 ‘보험왕’의 영예를 안았다. 2011년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한 지 5년 만인 2016년 첫 고객만족대상 대상을 차지한 뒤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윤 설계사가 작년 한 해 총 7억6000만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이고 유지율 93.7%를 기록해 고객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윤 설계사는 역대 삼성화재 보험상 대상 수상자 중 유일한 남성이다. 그는 과거에 식당을 운영한 평범한 자영업자였다. 어느 날 찾아온 손님이 음식을 먹다가 치아가 파손돼 그가 보상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겪은 탓에 우왕좌왕했지만, 당시 삼성화재에 가입해 있던 덕분에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윤 설계사는 “한 번 혜택을 보고 나니 보험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고. 나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보험업에 뛰어든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3년 연속 대상을 받은 비결에 대해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영업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영업은 신뢰에서 시작하고 신뢰에서 끝난다’는 것이 윤 설계사가 강조하는 영업관이다. 초기엔 남성 설계사인 만큼 주부들에게 다가가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윤 설계사는 “보험에 가입하는 주체는 대부분 여자인데, 남자가 여자 혼자 있는 곳에 가서 영업하기가 쉽지 않았고 거부감도 심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감하게 생각을 바꿨다.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남성 고객을 주로 만나며 영업 기반을 닦아나갔다. VIP 마케팅에도 집중해 고액계약 건수를 늘리는 데 최선을 다했다. 고객 중 상당수가 거래처 사장, 개인 사업자 등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남성이 많아 같은 남자로서 대화하기 편했다는 설명이다.

짧은 영업경력을 극복하기 위해 철저하게 고객을 파악하고 분석한 뒤 꼭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한 점도 성공 비결이다. 계약을 위해 한두 번 마주치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고객을 이해하려고 여러 분야를 공부하고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취미활동까지 새로 시작했다.

지난달 3일 열린 ‘삼성화재 2018년 고객만족대상’에선 최고의 영예인 대상과 함께 메이저 챔피언, 챌린저 챔피언, 루키 챔피언 등도 수여됐다. 메이저 챔피언에는 원면재 평택지역단 설계사와 이점남 강남지역단 설계사, 챌린저 챔피언에는 허광필 원주지역단 설계사가 선정됐다. 평생에 딱 한 번인 루키 챔피언은 양기영 대구지역단 설계사가 차지했다. 이번 고객만족대상 본상 수상자들은 삼성화재 전체 설계사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보험영업의 최고수들이다. 수상자 중 여성은 66.6%, 남성은 33.4%며 평균연령은 49.3세, 평균경력은 12.4년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