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21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7.8원 오른 달러당 1,085.4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080.4원에 개장한 이후 오후 1시께 1,086.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이날 줄곧 상승세를 보인 것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과 미국 경제가 견조하리라는 기대가 복합 작용하면서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물가가 오르고 경제 여건이 안정적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커진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는 이날 93.995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장중 최고 기록이다.

유로화가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 연정과 유럽연합(EU)이 대립할 것이라는 우려 탓에 약세를 보였고, 엔화 가치도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 속에 하락하면서 달러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올라섰다.

시장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통화 당국의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23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74.72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71.73원보다 2.99원 높다.
달러 5개월만에 강세에 원/달러환율 급등… 1085원대 마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