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빈소 찾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구본무 LG그룹 회장 빈소 찾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고인과 인연이 있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을 필두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원장, 이석채 전 KT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연달아 빈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

오전에 빈소를 찾은 반 전 총장은 조문을 마친 뒤 "귀국 후 구 회장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머리 수술을 받아 몸이 불편하고 목소리도 안 나와서 좀 지난 다음에 만나자'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인사가 됐다"고 슬픔을 털어놨다.

전날도 빈소를 찾았던 이희범 전 산업부 장관은 다시 조문을 왔다. 하현회 (주)LG 부회장도 오전 8시경 빈소를 찾아 오전 내내 조문객들을 맞고 배웅했다. 구 회장의 친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이틀째 빈소를 지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정오가 지나자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전날 첫 조문객이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3대그룹 오너 모두 조문 행렬에 동참한 셈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도 빈소를 방문해 “”너무 큰 상실감을 느낀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후배 기업인들과 저도 정치권에서 제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애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세균 국회의장이 보낸 조화도 이날 빈소에 도착했다. 특히 이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구 회장은 도덕경영을 실천하고 누구에게나 소탈했던 큰 어른"이라며 "너무 일찍 떠나셨다.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다.

고(故) 구본무 회장 발인은 22일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장례 절차나 방식, 장지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장례를 간소화하고 조용히 치러달라는 것이 고인의 뜻”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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