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제한 조치에 대한 대응조치를 취할 의사가 있음을 지난 18일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전했다.

이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지난 3월 일본과 중국 등의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그간 자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라고 미국에 요구해왔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움직임 등을 주시하며 향후 실제로 대응조치를 취할지를 신중히 판단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번 통보는 일본이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알려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WTO 규정은 자국 산업을 보호할 목적으로 관세를 인상할 경우 다른 나라는 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동등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의 대미 대응조치의 규모는 미국의 수입제한에 따른 추가 관세분 500억엔(약 4천874억원)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 품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WTO에 "'철강 고율관세' 대미 대응조치 검토" 통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