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한경닷컴)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한경닷컴)
국내 대표적 독립계 자산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17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찬성'한다고 사전공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내부 위원회 심의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찬성하는 것이 주주이자 운용사 입장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주총 반대 의견을 가장 많이 낸 소신 있는 운용사로 꼽힌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6년간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총의안 평균 반대율은 약 10.2%(한국기업지배구조원 집계 기준)로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았다.

때문에 이번 발표가 오는 29일 각기 주총을 앞둔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의 국내외 주주 및 기관 투자가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이번 찬성 결정은 의결권 자문 계약을 맺고 있는 대신지배구조연구소의 '반대 권고'에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가 실제 주주 및 운용사들의 입장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줘서다.

트러스트자산운용은 현대모비스 주식 8만6375주(0.09%)와 현대글로비스 주식 7만503주(0.19%)를 보유하고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