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카카오뱅크가 일제히 저소득층과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청년과 고령자를 대상으로 사잇돌 중금리대출 금리를 17일부터 인하했다. 대상은 만 29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 고객이다. 해당 고객들이 신한 사잇돌 중금리대출을 이용하면 우대금리 0.2%포인트를 깎아 최저 연 6.22%의 금리(지난 15일 기준)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기존에도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 가정, 다자녀 가구, 한부모 가정 등을 금융배려 고객으로 지정하고 사잇돌 중금리대출 우대 금리를 적용해왔다.

신한 사잇돌 중금리대출은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 고객들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만기는 최대 5년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해당 상품에 대한 누적 신규 대출금액은 2019억원에 달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포용적 금융 실천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18일 오전 6시부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신규 취급 대출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한다.

상품별 금리 인하폭은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더 커진다. 소액 마이너스통장 대출인 ‘카카오뱅크 비상금 대출’의 경우 고신용자는 0.25~0.35%포인트 낮아지지만 중·저신용자는 0.40%포인트 내려간다.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의 최저금리는 17일 기준 연 4.01%다. 신용대출 상품은 중·저신용자에 한해서만 현재보다 0.1~0.4%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도 금리 인하 대상에 포함했다. 신용등급별 인하폭은 0.1~0.15%포인트다. 17일 기준으로 연 2.83%인 최저금리가 18일부터는 2.73%로 낮아지는 셈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