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까스텔바작 연내 상장에 총력"
“까스텔바작은 패션그룹형지의 신성장 동력이 될 브랜드다. 기업공개(IPO) 후 직원에게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주겠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사진)이 지난 11일 계열사 까스텔바작의 임직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IPO 성공 추진 약정식’을 열었다. 올해 말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인 까스텔바작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최 회장은 약정식에서 까스텔바작 직원 60여 명에게 상장 후 ‘IPO 성공 기념 성과급’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연봉의 20%와 별도로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까스텔바작은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따 1976년에 첫선을 보인 브랜드다. 형지는 2014년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인 까스텔바작의 국내 의류 및 액세서리 상표권을 취득했다. 형지는 2015년 3월엔 까스텔바작의 골프웨어를 국내에 선보였고, 2016년 9월 프랑스 본사를 인수했다.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 기간이 남은 일본을 제외하고 세계 모든 나라의 판권과 상표권을 형지가 보유하고 있다.

최병오 "까스텔바작 연내 상장에 총력"
최 회장은 “그동안 골프웨어로 시작한 까스텔바작 브랜드를 액세서리, 리빙 영역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까스텔바작은 올해 3월 대만 타이베이의 퍼시픽소고백화점, 가오슝의 한신백화점에 매장을 열었다. 브랜드 고유의 화사한 색감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형지가 인수한 뒤 처음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백배순 까스텔바작 대표는 “대만에 이어 홍콩, 베트남, 중국 등으로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형지는 올해 까스텔바작 액세서리와 리빙 제품군을 새로 개편하는 등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2015년 281억원이던 까스텔바작 매출은 2016년 780억원, 지난해 950억원으로 늘었다. 형지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올해 말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