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주열 총재 2기'를 시작하며 조직 정비에 나섰다.

집행간부와 금통위원도 교체시기가 맞물리며 새로운 인물들이 합류했다.

한은은 15일 채용과 승진, 이동, 상벌 등 인사 관련 업무를 맡는 인사운영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인사운영관은 윤면식 부총재 직속으로 지시를 받는다.

부총재가 위원장을 맡아 이끌고 부총재보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경영인사위원회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실장 인사는 총재 권한으로 남겨둔다.

한은 관계자는 "권한을 아래로 위임해서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사 공정성을 강화하고 조직 통합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재는 경제 현안을 장기적인 시야로, 폭넓게 보는 일의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2기' 한은 조직 정비… 금통위에도 새얼굴
기존 인사팀은 명칭을 인사제도팀으로 바꾸고 근무평가, 복무관리, 직원연수와 출장 등을 담당한다.

한은 집행간부는 정규일·유상대 부총재보가 합류하며 오랜만에 자리가 다 찼다.

총재 임기 만료 등과 시기가 겹치면서 길게는 4개월이나 비어 있었다.

이 총재는 집행간부들에게 전문분야에 매몰되지 않고 조직 전체적으로 관련된 큰 이슈에 관심과 책임을 가지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기획홍보(임형준), 통화정책(허진호), 금융안정(신호순), 조사·통계(정규일), 외환국제(유상대) 등에 더해 내부 경영 관련 업무를 부총재보들이 나눠 맡았다.

금통위도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앞두고 다시 7인체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임지원 내정자는 17일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조직은 다음 달 감사 교체와 실국장급 인사, 7월 전체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정비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