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간(P2P)대출회사인 피플펀드가 설립 23개월만에 누적 투자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피플펀드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누적투자금액 2006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평균수익률은 평균만기 6개월 기준으로 13.78%이며 재투자율은 70%였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미국의 대표 P2P대출회사인 렌딩클럽이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모집하기까지 42개월 걸렸다”며 “23개월만에 동일한 투자자금을 모집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P2P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피플펀드는 현재까지 전체 투자금액의 55%에 달하는 1100억원을 투자자에게 상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투자수익은 89억원이다. 총 누적 투자건수는 17만1253건이었다.

업계는 피플펀드가 이처럼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은행통합형 모델을 구축한 점을 꼽고 있다. 피플펀드는 대출서류 제출 및 심사, 정산 등을 전북은행과 연계한 형태로 진행한다. 부동산, 중소기업, 개인채권 트렌치 상품 등 폭 넓은 상품 포트폴리오를 내세운 점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시장의 투자 수요가 생각보다 높다는 점을 체감했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하면서 성공적인 대체투자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