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 동원F&B, 먹거리·생활용품 10만여종 한자리에… 국내 1등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
대전에 사는 주부 박진희 씨(33)는 맞벌이 부부다. 장을 보러 갈 시간이 마땅치 않은데 사야 할 제품은 대형마트마다 제각각 흩어져 있는 게 고민이었다. 박씨는 지인으로부터 동원몰의 ‘밴드배송’을 추천받은 뒤 걱정이 사라졌다. 코스트코, 메가마트 등 대형마트의 각종 제품은 물론 식재료와 생활용품까지 한번에 주문할 수 있게 되면서다.

동원F&B가 운영하는 동원몰은 연간 주문량이 70만 건에 달하는 국내 1위 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다. 동원그룹 관련 1000여 종의 식품과 식자재를 포함해 생활·주방용품, 미용·가전제품, 유아동 제품까지 10만여 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2007년 문을 연 동원몰은 출범 첫해 연간 거래액 약 2억원에서 출발했다. 올해 350억원의 거래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원몰은 하루 방문자 4만 명, 회원 76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잡았다.

1만여 종의 상품을 주문에 따라 묶어서 배송하는 밴드배송은 올 1분기 주문량이 10만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밴드배송 서비스는 상온식품은 물론 냉장냉동식품까지 신선하게 배송한다. 필요한 제품을 소량 구매하더라도 합쳐서 배송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보다 배송비 절감 효과가 크다.

동원몰의 ‘아울렛 코너’도 인기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유명 제조사 제품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식품을 바로 소비할 수 있는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각종 기획전으로 할인 기회도 많다. 매일 새로운 할인 제품으로 구성되는 ‘럭키딜’ 코너와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기획전도 펼친다.

쇼핑 시간이 여의치 않은 직장인이나 영유아를 둔 주부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동원몰 모바일 앱은 실시간 베스트 상품을 알려주고, 최근 구매기록에 근거한 ‘맞춤형 상품’도 추천한다.

동원몰은 회원에게 등급별로 할인쿠폰과 쇼핑지원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주문 건수와 구매금액에 따라 최고등급인 ‘레드플러스’부터 ‘레드’ ‘블루’ ‘그린’ ‘화이트’ 등 5등급으로 나뉜다. 최고 등급인 ‘레드플러스’ 기준으로 최대 20%의 할인 혜택과 무료배송 쿠폰을 준다. 2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쿠폰(3000원)을 비롯해 구매 실적에 따라 매월 쇼핑지원금 3000원과 할인쿠폰 2000원도 추가로 제공한다.

동원몰은 지난해 5월 식품 전문 인공지능 챗봇인 ‘푸디’를 론칭했다. 세계 최고 인공지능 가운데 하나인 IBM의 왓슨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결제, 배송, 교환 등은 물론 회원 서비스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 구매 성향을 바탕으로 맞춤형 상품과 연관 레시피를 추천받을 수 있다.

강용수 동원F&B 온라인사업부 상무는 “동원몰은 올해 안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푸디 기능을 강화하는 등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내 1위 식품전문쇼핑몰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2021년까지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