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 통신)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한 것과 관련,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ZTE는 부적절한 일을 했다"면서 "문제는 우리가 원래 내놓은 해결책을 대체할 것들이 있느냐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아주 지체 없이 살펴보게 될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무 부처인 미 상무부가 ZTE에 대한 제재를 실제로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미국의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ZTE에 대해 7년 동안 미국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경제 제재를 가했다.

이로써 미 업체들로부터 부품공급이 중단된 ZTE는 회사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상무부에 제재 유예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제재 완화를 시사하고 로스 장관에게 실제로 제재 완화가 가능한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ZTE는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장비업체로, 스마트폰 판매에서 세계 9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美상무장관, ZTE 제재에 "대체 해결책 뭔지 살펴볼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