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분식회계 발표 직전 일주일간 4%p↑…삼성물산 등 5곳은 하락
삼성바이오, 삼성그룹株 공매도 거래 비중 상승폭 1위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들어 삼성그룹주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초(1월 2일) 거래대금 중 공매도에 의한 거래 비중은 1.38%에 불과했으나 이달 10일에는 13.71%로 4개월여 만에 12.33%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에 상장된 삼성그룹 15개 계열사(보통주 기준) 가운데 이 기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의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이다.

상승 폭이 두 번째로 큰 호텔신라(9.55%포인트)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크게 못 미쳤다.

삼성화재(8.27%포인트), 에스원(6.98%포인트), 삼성전자(3.62%포인트), 삼성전기(2.59%포인트), 삼성SDI(2.39%포인트) 등 삼성그룹 계열사 중 모두 10개사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높아졌다.

그러나 삼성물산(5.89%→0.97%)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4.92%포인트 낮아진 것을 비롯해 삼성카드(-2.79%포인트), 삼성증권(-2.2%포인트), 삼성중공업(-0.82%포인트), 삼성생명(-0.46%포인트) 등 5개사는 오히려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금융감독원이 이 회사에 대해 회계처리 위반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에는 14.85%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한 주 전(10.78%) 보다 4.07%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월 24일 12.33%→4월 28일 1.97%) 공매도 거래 비중이 하락한 것과는 대조되는 추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월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도 1월 4.53%, 2월 6.18%, 3월 5.9%로 4∼6%대를 유지하다가 4월에는 11.34%로 급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