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E&M 합병법인 CJ ENM으로 7월 새 출발
CJ오쇼핑은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사명을 CJ ENM(로고)으로 결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CJ ENM은 ‘Entertainment and Merchandising’(엔터테인먼트와 상품기획사업)의 약자로 국내 최초의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 사명은 이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의결한 뒤 합병법인의 공식 출범일인 7월1일부터 사용된다. CJ오쇼핑, tvN, Mnet, CJmall 등 양사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와 브랜드는 사명 변경 이후에도 당분간 유지된다.

허민회 CJ오쇼핑 대표는 전날 열린 사업전략 설명회에서 “합병법인은 CJ오쇼핑이 보유한 1000만 명의 고객과 CJ E&M이 보유한 5000만 명의 시청자, 그리고 2억 명의 디지털 팔로어와 통합법인의 국내외 잠재고객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또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법인의 올해 매출 목표는 6조5000억원이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3년 뒤인 2021년에는 75% 증가한 11조4000억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 경쟁력 강화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사업 확대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vertical) 유통 플랫폼 구축 등을 합병법인의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합병법인은 우선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 중국 등 K컬처가 각광받는 지역에서 CJ E&M의 콘텐츠 역량을 다양한 장르로 확대하고, 이를 CJ오쇼핑의 커머스 역량과 결합하기로 했다. CJ E&M이 전 세계에서 구축해온 글로벌 팬덤, 그리고 뷰티 패션 등 K스타일 제품을 다뤄온 CJ오쇼핑의 역량을 결합해 상품 제휴 및 콘텐츠 공동제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사업을 통해 기업들에 최적의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정 분야 카테고리 상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쇼핑몰인 ‘버티컬 커머스’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