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와 경쟁할 수 있는 상업용 로켓개발업체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민간 로켓개발업체인 링이쿵젠커지(零壹空間科技·One Space)가 오는 17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스페이스측은 고체연료로 구동되는 OS-X계열로켓을 시험장으로 이미 옮겼고 발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스페이스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슈창(舒暢)은 OS-X의 처녀 비행에 국내는 물론 세계 벤처 캐피탈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발사는 중국이 본격적인 상업용 로켓 발사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서남부 충칭(重慶)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세계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로켓을 만들겠다며 미국에 비해 늦었지만 앞선 개발자들의 경험을 흡수해 빠르게 치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스페이스는 중국이 추진하는 군민융합(軍民融合)을 배경으로 2015년 설립된 회사다.

중국은 국가가 개발한 우주산업의 성과와 기술을 민간기업이 사용하는 군민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원스페이스는 현재 사이즈가 큰 OS-M 로켓을 개발중이며 이 로켓은 소규모 위성을 저지구궤도로 보낼 수 있다.

슈창은 OS-M 로켓이 올해말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미니 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소규모 로켓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연변국가의 위성발사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상업용 로켓 시장 가치는 4천850억 달러(한화 517조원)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중국 시장은 2020년까지 1천250억 달러(1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다음주 상업용 로켓 첫 발사…"스페이스X와 경쟁할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