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01%) 상승한 24,360.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1포인트(0.03%) 내린 2671.92에, 나스닥 지수는 1.69포인트(0.02%) 상승한 7266.9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 주가 0.78%, 금융주는 0.67% 각각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 분야는 2.51% 급락했고, 통신 분야도 1.30% 내렸다.

시장 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발표한 이란 핵 협정 탈퇴 성명과 이에 따른 유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수는 트럼프 발표 전 약보합권이었다가 발표 후 국제유가가 장 초반 낙폭을 줄이며 반등하자 동반해서 보합권으로 올랐다.

반면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한층 고조될 수 있는 점은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강화로 금리의 상승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전망에도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67달러(2.4%) 하락한 69.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름세를 이어갔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