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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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하얏트호텔에서 직원들이 탄광 헬멧을 쓰고 작업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한항공 측이 "상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8일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불을 모두 끈 후 광부용 헬멧등만 켜고 작업하라고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와 같은 말을 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다만 당시 새벽 3시경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가 2층 홀 연회장에 샹들리에를 포함한 모든 조명이 켜진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며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꼭 필요한 등만 켜고 작업하도록 지배인에게 의견을 전달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내 한 언론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2008년 남편의 무릎 수술 뒤 약 3주간 인천하얏트호텔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직원들에게 "전기세 아깝게 밤에 불 켜놓고 청소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직원들은 불을 끈 채 손전등을 이마에 붙이고 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또 지난 2014년 5월 그랜드하얏트 인천 공사현장에서 직원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가한 동영상이 퍼져 비판 여론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여성 직원이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 이명희 여사가 맞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이 이사장을 입건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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