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약 2년 만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가 지난달 수입차 판매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 3월 말 출시한 준대형 세단 2018년형 A6는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로 기록됐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2만51대)보다 29.3% 늘어난 2만5923대로 집계됐다. 역대 4월 최다 판매기록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9만33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었다.

아우디는 지난달 2165대를 팔아 판매 재시동을 걸자마자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준대형 세단 A6 35 TDI는 1405대 팔려 BMW 520d(1357대)와 메르세데스벤츠 E200(1257대)을 제치고 모델별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중형 세단 A4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3, Q5 등을 내놓으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3월 중형 세단 파사트 GT를 선보이며 아우디와 함께 시장에 복귀한 폭스바겐은 809대를 팔아 9위에 올랐다. 지난달 7340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들어 판매순위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유지했다. BMW는 6573대를 팔아 2위에 올랐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