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일자리 지켜야 한다…6개 업체 뜻 모았으나 결국 무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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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해외매각과 법정관리라는 갈림길에 섰던 지난 3월 광주·전남 지역기업이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라며 "6개 기업이 컨소시엄 구성에 뜻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컨소시엄 참여를 희망한 기업은 광주와 전남에 기반을 둔 건설사들이라고 정 회장은 설명했다.

중흥건설과 호반건설 등 6개 기업이 약 1천억원씩 갹출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한다는 구상이었다.

정 회장은 "자금 여력은 충분했다"라며 "중국 더블스타가 제안한 6천463억원과 동일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광주상의를 주축으로 지역기업들이 함께 뜻을 모은 이유에 대해서는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도 금호타이어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은 배경은 촉박했던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몇 달씩 여유를 두고 진행한 논의가 아니었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나왔다"라며 "광주상의 회장 선거와도 맞물려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아쉬워 했다.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 투자 유치를 공개 발표한 상황도 지역기업에는 '부담'이었다고 부연했다.

당시 금호타이어 지역기업 인수설은 한 정치권 인사의 전언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했던 기업들은 관련 언론보도가 나오자 인수 의사를 부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