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식스.
피프티식스.
시계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내놓을 때 디자인과 소재를 기존 제품과 조금씩 다르게 해 선보이는 게 보통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올해 젊은 층을 겨냥해 완전히 새로운 신제품을 여럿 선보였다. ‘피프티식스’라는 이름의 신제품은 1956년 선보였던 제품 ‘레퍼런스 6073’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계다.

당시 바쉐론 콘스탄틴을 대표했던 아이코닉 워치를 다시 내놓은 이유는 대표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다.

[명품의 향기] "클래식은 영원하다"… 1956년産 명품시계의 귀환
가장 오래된 시계 메이커로서 바쉐론 콘스탄틴은 간결한 디자인과 세련된 소재를 꺼내 들었다. 그것이야말로 젊은 층이 원하는 ‘명품 시계’라는 판단에서다. 피프티식스는 1956년에 선보였던 모델처럼 동그란 모양이다. 입체적 느낌을 주는 시계 뒷면, 방수 기능, 베젤(테두리) 위로 볼록하게 올라온 박스형 사파이어 글라스, 반짝이는 소재 등이 특징이다. 화이트골드 소재로 핸즈(시곗바늘)를 만들었고 부채꼴 형태의 다이얼은 우아한 느낌을 내도록 제작했다.

지름 40㎜ 크기의 ‘피프티식스 셀프 와인딩’ 모델은 48시간 동안 태엽을 감지 않아도 자동으로 구동(파워리저브)된다. 작은 창에 날짜를 넣었고 스틸 버전에는 그레이색 다이얼을 매치시켰다. 시침과 분침, 아워 마커는 야광 소재로 처리해 어두울 때도 잘 보인다. 악어가죽 스트랩을 장착한 ‘피프티식스 컴플리트 캘린더’ 모델은 12시 방향에 월과 요일을 보여주는 2개의 직사각형 날짜창이 있다. 6시 방향에는 푸른 밤하늘 위 18k 골드로 만든 달이 달의 기울기를 보여준다.

‘오버시즈 듀얼타임’(사진)도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시계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두 곳의 시간대를 한 번에 보여주는 듀얼타임 시계의 인기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나온 오버시즈 듀얼타임은 시곗줄 안쪽에 버튼을 눌러 쉽게 줄을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블루 다이얼을 장착한 스틸 버전의 오버시즈 듀얼 타임은 깔끔한 디자인, 어느 옷차림에도 어울리는 스타일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현재 위치의 시간대는 중앙에 있는 시곗바늘이 보여준다. 삼각형 화살표 모양의 바늘은 또 다른 곳의 시간대를 가리킨다. 낮과 밤을 보여주는 표시창은 크라운을 양방향으로 돌려 조정할 수 있다. 지름 41㎜ 크기로 150m 방수가 가능하다. 다이얼 색상에 따라 악어가죽 스트랩, 러버 스트랩이 함께 제공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