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지 7년 강진 성화대 폐허… 건물·부지 매각 여태껏 안돼
대학평가 기준 미달과 '학점 장사'·교비 유용 등이 적발돼 7년 전 폐쇄된 전남 강진 성화대학이 학교 건물과 부지를 사들일 새 주인을 아직껏 찾지 못해 지역사회 우려 목소리가 높다.

6일 강진군 등에 따르면 2011년 11월 문을 닫은 성화대는 대학 부지(25만3천여㎡)와 건물(15동)에 대한 공매 절차가 중단되는 등 활용대책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폐허로 변하고 있다.

그동안 전남 공무원교육원은 물론 수년 동안 공들인 전남교육청 산하 각종 교육 연수 시설 유치도 무산됐다.

기숙학원이나 요양시설까지 타진하고 있으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차 감정 이후 진행한 11차례 공매와 2차 감정 이후 9차례 공매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입찰가가 감정가의 절반 이하로 낮아지면 공매를 제한한다'는 국유재산법 때문에 공매 절차도 지난해 12월 이후 전면 중단됐다.

마지막 입찰가는 감정가의 50%인 102억5천만원.
학교 건물과 기숙사, 운동장까지 일괄 매각해야 하는 공매조건도 걸림돌이다.

군 관계자는 "금액이 너무 커 투자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한덩어리로 팔아야 하는 공매조건 때문에 분할해 팔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교육부 등을 상대로 입찰가 인하와 분리 매각을 설득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군이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열악한 재정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고민이다.

군 관계자는 "성화대가 문 닫을 당시 재학생은 강진군 성전면 전체 인구에 버금가는 3천여 명이었는데 폐교 후 오랫동안 학교가 방치되면서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성화대학은 2011년 6∼7월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설립자가 교비 등 65억원을 횡령하고 수업일수 미달학생 2만3천848명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부여한 사실이 적발됐다.

교육부가 현장조사한 결과 아예 진행되지 않는 강의도 많았다.

성화대학은 시정요구를 받고도 이행하지 않다가 같은해 11월 학교를 폐쇄하고 법인은 해산하라는 명령이 내려지자 행정소송을 냈지만 2016년 5월 대법원에서 패소해 대학 폐쇄와 법인해산이 확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