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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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효도 보험'이 각광받고 있다. 나이가 많아도, 병이 있어도 보험 가입이 가능한 데다 생활비도 보조할 수 있어 어버이날 선물로 인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이 지난 2일 선보인 '9988NH건강보험'은 출시 하루 만에 1만건이 판매됐다. 농협생명 출범 이래 최단기간 판매 기록이다.

간편 심사로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작용했다. 가입 연령도 최대 80세로 길어 효도 상품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생명의 '꽃보다건강보험'도 부모님을 위한 상품이다. 가입 대상 연령은 61∼75세로, 최초계약 15년 이후 5년 단위로 갱신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는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심사를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어도 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및 중증치매 등 4대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인공관절치환수술특약과 청각장애보장특약을 활용해 노년층의 고질병인 관절 및 청각 질환도 챙길 수 있다.

치매에 특화된 보험 역시 대표적인 효도 상품이다. 치매가 가정을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여러 보험사들이 치매 특화 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최근 '무배당 NH치매중풍보험'을 내놨다. 가입 연령은 30~75세로 중증치매는 물론 경증치매까지 보장한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스병으로 중증치매를 진단 받으면 최대 1억원을 지급한다. 뇌출혈, 뇌혈관 질환도 진단비와 수술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KB생명도 치매보험인 '기억하세요' 시리즈를 제공 중이다. 'KB간병비받는치매보험'은 치매 진단 때 진단금과 간병자금을 받는 중저가형 상품이다. 'KB미리받는치매종신보험'은 치매증상이 심해지면 보험금이 단계별로 늘어난다.

보험으로 부모님의 용돈도 챙겨드릴 수 있다. 한화생명의 'Lifeplus 용돈드리는 효보험'은 매년 최대 240만원의 여행자금 또는 효도자금을 지급한다. 매달 용돈을 드리고 싶은 경우에는 이를 매월 분할해 받을 수 있다.

상품 계약자인 자녀는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에 대해 80세까지 보장받는다. 계약자가 80세가 되는 만기에는 이미 수령한 중도보험금을 제외한 납입보험료 전액을 돌려 받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