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채권발행 규모 61조5000억원, 34개월 만에 최대

회사채 발행 급증…채권금리는 미 국채금리 영향에 상승

지난달 채권발행 규모가 크게 늘어 3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발행 규모는 61조5천억원으로 2015년 6월(77조5천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채권발행 규모는 통안증권, 금융채, 회사채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8조4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금리 상승 전에 기업들이 미리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어 회사채 발행액이 2조1천억원(31.8%) 증가한 8조4천억원에 달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3조1천300억원(45건)이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선발행 수요가 증가했다고 금투협은 전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0조8천790억원이고 참여율은 지난해 4월보다 93.6%포인트 증가한 347.6%로 나타났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327.8%, A등급 412.1%, BBB등급 이하 37.1%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5년∼50년물이 5.9∼8.9bp(1bp=0.01%p) 오르는 등 중장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3년물은 전월 말과 같은 연 2.216%였으며, 1년물은 0.4bp 내렸다.

4월 중 미국 국채금리는 3∼30년물이 14.9∼24.9bp 상승했다.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금리 상승에 따른 거래 위축으로 전월보다 24조1천억원 감소한 388조9천억원이었고 일평균 거래량은 1조2천억원 준 18조5천억원이었다.

채권 종류별 거래량은 국채가 발행 감소로 23조9천억원 줄고, 통안증권도 8조6천억원 감소했다.

금융채는 발행 증가로 5조5천억원 늘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증권사간 직매, 은행, 외국인, 보험의 채권거래가 각각 13조5천억원, 6조5천억원, 5조3천억원, 3조1천억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총 4조9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보다 7천억원 증가한 105조2천억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