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의지 보이는 것이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토대"
"여름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서 '평창의 감격' 재현될 것"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일 "올해 안에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통해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냉전의 낡은 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김대중도서관, 노무현재단, 한반도평화포럼이 '문재인 정부 1년과 2018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주제로 공동주최한 학술회의 축사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 나가고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의 선순환 구도를 안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남북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의 목표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북미정상회담 성공에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 직후 남북 군사 당국이 확성기 철거를 시작한 것에 대해 "군사적 긴장과 충돌 위험의 근원을 제거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며 "고위급회담과 분야별 회담도 정례화하고 개성에 설치될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도 상시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족 화해와 동질성 회복에 기여해온 교류협력 사업들이 재개되고 올여름 인도네시아에서는 '평창의 감격'이 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공동 참가하기로 합의했다.

조 장관은 8·15 이산가족·친척 상봉행사를 시작으로 "적십자회담을 통해 전면적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고향 방문 등 그동안 논의만 해왔던 방안들도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대한 남북 공동연구가 조만간 시작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명균 "평화체제 구축해 냉전 낡은질서 근본적으로 바꿀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