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일 자율주행차 관련 AI(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소네트에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대기업·대학·연구기관 중심으로 이뤄지는 자율주행차 개발 분야에서 중소기업이 자율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2016년 2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제를 도입, 허가 차량에 한해 실제 도로에서 자율차 시험운행이 가능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삼성전자, SK텔레콤, 서울대, 카이스트, 전자통신연구원 등 18개 기관의 자율차 44대가 임시운행 허가를 받고 실제 도로에서 시험운행 중이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없다.

소네트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소속 연구원이 2017년 10월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관련 교육·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소네트 자율주행차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카메라로 인지한 이미지 영상을 처리하며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자체 개발한 차선인식 방식(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율주행을 돕는다.

소네트는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자유롭게 테스트할 수 있는 자율주행 표준 기반(플랫폼)을 제작하고,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자율주행 키트(시스템 일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3월 발족한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를 통해 자동차 제작·통신·부품사 등 업계의 대·중소기업이 협력할 수 있도록 토론회 등 소통 채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중소기업에 첫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