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출시 이후 첫 아반떼 추월
-K5, K9 월 판매목표 달성하며 K시리즈 부활 가능성 높여

기아자동차 2세대 K3가 현대차 아반떼의 판매를 뛰어넘고 신형 K9이 월 판매 1,000대를 돌파하는 등 K시리즈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기아차 실적에 따르면 2세대 K3는 출시 첫 달인 지난 3월 5,085대를 내보내 현대차 아반떼(5,928대)에 900여대 차이로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4월 한 달간 K3가 전년 대비 147.0%, 전월 대비 36.2% 오른 6,925대를 판매하며 아반떼(5,898대)를 1,000여대 차이로 따돌렸다. 2012년 9월 1세대 K3 공개 이후 아반떼를 제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월 초 공개된 K9 역시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등 호조를 이어갔다. 4월에만 1,222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하며 전년 대비 10배, 전월 대비 25배 이상 성장한 것. 반면 직접 경쟁하는 제네시스 G80의 경우 4월 3,132대를 기록해 전월대비 13.4%, 판매대수로는 약 500대가 줄었다. 같은 기간 EQ900는 913대를 내보내 8.0% 하락했다.

더불어 부분변경을 단행한 K5가 4,119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14.3% 성장했다. 같은 기간 K7이 31.1% 부진하며 3,002대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K시리즈 전체 성적은 지난해 4월 1만874대에서 1년만에 40.4% 성장한 1만5,268대로 뛰어올랐다. 이는 1세대 K3의 도입으로 K시리즈가 완성된 전성기 때와 비슷한 성적이다.
기아차 K3, 아반떼 첫 추월 'K시리즈 살아나나'

K시리즈는 그간 주요 차종의 노후화로 심각한 부진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회사가 올해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신차 출시와 리뉴얼을 약속하며 K시리즈 재건 의지를 피력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시리즈는 기아차의 기둥과도 같은 제품"이라며 "승용과 RV 부문의 균형적 발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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