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터키 대외경협위 '비즈니스 포럼' 공동 개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우리나라와 터키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성장과 인프라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정부가 상호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터키 대외경제협력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한·터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기 위해서는 양국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역할은 양국 기업인들이 협력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 장관은 "양국 경제협력의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기반 강화를 비롯해 혁신성장 협력 강화, 인프라 협력 강화 등 세 가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정 발효를 통한 양국 교역 확대 ▲ 첨단 산업기술 개발 분야 협력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창출 ▲ 세계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우리 기업들의 터키 인프라 건설 참여 등을 제시했다.

이에 니하트 제이베크지 터키 경제부 장관은 "터키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벤치마킹해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모색 중"이라면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특히 "최근 한국 기업들의 터키 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성공적으로 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기업의 자본과 기술력이 터키의 역동적인 시장과 결합한다면 큰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언급한 뒤 "한국 기업들이 터키 기업들과 팀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양국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2, 제3의 성공 릴레이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터키 수교 61주년을 기념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포럼에는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150여명이 참석했다.
백운규 "한·터키, 교역·혁신성장·인프라 부문 협력 강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