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3가 4월 내수 시장에서 아반떼보다 1000대가량 더 많이 팔렸다. (사진=기아차 홈페이지)
기아차 K3가 4월 내수 시장에서 아반떼보다 1000대가량 더 많이 팔렸다. (사진=기아차 홈페이지)
기아자동차 K3가 준중형차 시장에서 독주하던 현대자동차 아반떼를 제쳤다. 2012년 K3가 처음 등장한 이후 국내 월 판매량에서 아반떼보다 앞선 것은 처음이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기아차 K3 내수 판매량은 6925대로 집계돼 아반떼를 1000대 가량 앞섰다.

지난 3월 본격 판매에 나선 2세대 신형 K3는 신차 효과를 내면서 준중형 절대강자로 군림해오던 아반떼를 뛰어넘었다. 2010년 모델이 교체된 아반떼는 노후화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한 5898대를 기록했다.

K3는 일부 구형 모델을 포함해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6000대를 돌파했다. 기아차 전체 모델 가운데서도 카니발(8828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경차 모닝(5293대)과 쏘렌토(5237대)마저 제쳤다.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 라인업 가운데 신형 K3가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첫 번째 세단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형 K3의 복합 연비는 1.6L 가솔린 차량 기준으로 최대 15.2㎞/L로 경차 수준에 맞춰져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3가 높은 연비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아반떼 풀 체인지 모델 투입을 앞두고 있다. K3가 내수 시장에서 아반떼를 잡으면서 출시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