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냉면류 판매량 급증
문배주 전주 대비 50%↑, 서산한우 146%↑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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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서 '옥류관 평양냉면'이 화제로 떠오르자 냉면을 비롯한 비빔면, 쫄면 등 면류부터 문배주, 서산 한우 등 만찬 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일을 포함해 최근 사흘간(4월27∼29일) '농심 둥지 물냉면'과 '둥지 비빔냉면' 매출이 전주 대비 14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수퍼마켓에서도 '동원 면발의 신 평양물냉면' 매출이 157.1% 늘었다. 롯데슈퍼 역시 냉면류 판매량도 정상회담 사흘 전(4월 24∼26일) 대비 7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과 마트뿐 아니라 '우래옥', '필동면옥', '을밀대', '을지면옥' 등 서울 유명 평양냉면집들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 입점한 평양면옥을 방문한 고객 수는 최근 사흘간(4월27∼29일) 전주 대비 31%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을밀대' 매출도 최근 이틀간(4월27일~28일) 전주보다 50% 급증했다. 같은기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한솔냉면은 함흥냉면집이지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4% 눈에 띄게 늘었다.

평양냉면 외에도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올라간 '문배주'와 '서산 한우(서산 목장의 한우부위별 구이)' 등도 문의가 급증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통주를 판매하는 신세계백화점 우리술방의 최근 사흘간(4월27∼29일) 매출은 전 주 대비 5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상회담 만찬주로 우리 전통주가 지정되면서 문배주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 2배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서산한우 숯불구이를 판매하고 있는 '화식한우'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27~28일 이틀간 화식한우 압구정본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2%, 전주대비 146% 큰 폭으로 늘었다"며 "다음달 8일까지 현대백화점 전 점포에서 화식한우 2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라이언 떡' 역시 예상 밖의 홍보 효과를 거뒀다. 이 제품은 SPC그룹이 정상회담 당일 고양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전세계 취재진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라이언 미니설기'로, 떡 프랜차이즈 '빚은'이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 얼굴 모양으로 만든 떡이다.

영국 BBC 방송의 한 기자가 BBC 홈페이지 남북정상회담 실시간 보도 코너에 이 제품 사진을 올리고 '취재진을 위한 간식'이라고 소개하며 네티즌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정상회담 만찬에 합류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패션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회담장에서 리 여사는 은은한 살구색 투피스를 입고, 검정색 구두와 같은 색의 클러치(손가방)을 들고 나와 기념 사진을 찍는 등 청순한 분위기를 내뿜었다.

정상회담 이후 주요 포털사이트 '리설주 패션' 연관 검색어로 '리설주 백', '리설주 구두', '리설주 스타일', '리설주 클러치백' 등이 형성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계에서는 만찬메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정상회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나 패션업계에서는 매출 영향이 미미해 아쉽다"며 "국내 업계에서는 보통 영부인이나 정치인보다는 연예인 마케팅 효과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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