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에도 평양냉면 열풍
편의점과 마트에서 평양냉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남북한 정상회담의 정찬 메뉴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가져온 ‘옥류관 평양냉면’이 화제가 되면서다.

생면 시장의 점유율 1위 업체인 풀무원은 지난 주말 ‘생가득 평양 물냉면’(사진) 매출이 212% 늘었다고 1일 밝혔다. 풀무원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특수 영향인 것 같다”며 “냉면 성수기인 여름철 시즌을 앞두고 서울, 강원도 등 다양한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여름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일을 포함한 사흘간(4월27~29일) 농심 ‘둥지 물냉면’과 ‘둥지 비빔냉면’ 매출이 1주일 전보다 145.1%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GS수퍼마켓에서도 동원 ‘면발의 신 평양물냉면’ 매출이 전주보다 157.1% 증가했다. 다른 면류 상품 매출은 직전 주와 차이가 없었지만 냉면류 매출만 눈에 띄게 증가했다.

롯데슈퍼도 같은 기간 냉면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정상회담 직전보다 73.5% 증가했다.

편의점·마트의 평양냉면 특수에 온라인몰 판매량도 급격히 늘어났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1주일(4월24~30일)간 냉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0% 늘었다. 티몬의 인스턴트 냉면 매출도 지난달 27일부터 3일 동안 2주 전에 비해 84% 뛰었다.

을지면옥, 필동면옥 같은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집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까지 평양냉면을 맛보려는 사람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들 가게에는 점심, 저녁시간 외 식사시간이 아닐 때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포털 사이트에서는 평양냉면이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