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프리미엄 전쟁'] 고급 윤활기유 시장 세계 1위 질주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의 원료가 되는 윤활기유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Ⅲ 시장에서는 세계 1위다.

SK루브리컨츠는 국내외 생산공장에서 하루 5만3100배럴의 그룹Ⅲ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 2위 사업자인 쉘보다 2.5배가량 많다. SK루브리컨츠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거점 지역에도 윤활기유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부터 현지 합작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두마이, 스페인 카르타헤나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고급 윤활기유 품질을 기반으로 생산한 SK루브리컨츠의 엔진오일 ‘SK지크(ZIC)’도 최고급 윤활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SK지크는 러시아 상공회의소와 국민브랜드 선정위원회로부터 ‘국민브랜드’로 선정됐다. 국민브랜드는 러시아 소비자로부터 최고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만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브랜드 인증이다. 러시아 현지 브랜드,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 경쟁해 SK지크가 ‘고품질 엔진오일 수입 브랜드’로서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페인 카르타헤나에 있는 SK루브리컨츠 윤활기유 공장. SK루브리컨츠 제공
스페인 카르타헤나에 있는 SK루브리컨츠 윤활기유 공장. SK루브리컨츠 제공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핵심소재인 분리막소재 시장에서 세계 2위 수성은 물론 1위와의 격차를 빠르게 줄여 나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1억9000만㎡를 판매해 약 3억1000만㎡를 판매한 세계 1위 아사히카세이의 뒤를 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및 리튬 2차전지 시장의 성장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화학적 요구특성, 얇은 두께, 내열성과 더불어 안정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특화한 세라믹 코팅 분리막을 발판으로 2020년까지 습식 리튬 2차전지 분리막 시장 1위로 나서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21일 국제표준 기반 5세대 통신(5G) 시연을 전 세계 통신사 중 처음으로 성공했다. 5G 국제표준이 6개월 정도 당겨질 수 있도록 다른 통신사들에 기술을 공유하고 전수하는 등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5G 표준에 참여한 기업은 30여 개지만 SK텔레콤은 국제표준 기반 기술을 일찍 준비해 가장 먼저 시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

2016년 9월 SK텔레콤은 소비자의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를 선보이며 ‘AI 대중화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AI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셋톱박스형 누구인 ‘B tv x NUGU’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영역 확장에 나섰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음성검색 기능을 집중적으로 고도화해 업계 최초로 8중 복합 조건(인물, 국가, 장르, 연도, 화질, 가격, 최신, 관객)으로 콘텐츠 음성검색이 가능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재 양산 중인 업계 최고 적층 4세대(72단) 3D 낸드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낸드플래시 사업의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