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국민 우리 KEB하나 농협 등 5개 은행이 한 해 관리자금만 32조원에 달하는 서울시 금고 입찰에 모두 참여했다.

서울시는 30일 오후 6시 시금고 입찰 공모를 마감한 결과 5개 시중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존 시금고 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해 신한과 국민은행이 1금고와 2금고에 모두 입찰제안서를 냈다. KEB하나와 농협은행은 2금고에만 입찰제안서를 냈다.

103년 동안 우리은행이 독점 운영해온 서울시 금고는 이번에 처음으로 복수금고로 분리해 은행을 선정한다. 30조원에 달하는 일반·특별회계예산 관리는 1금고, 2조원의 기금 관리는 2금고가 맡는다. 1금고와 2금고 입찰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으면 한 은행이 시금고를 모두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오는 3일 차기 시금고 은행을 확정할 계획이다. 차기 시금고로 선정된 금융회사는 내년 1월1일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 시금고를 관리한다.

강경민/박진우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