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온라인몰… 몽블랑은 혁신 중"
“단순히 품질이 좋고 가격이 비싸다고 잘 팔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혁신하지 않으면 명품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지난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몽블랑 블랙&화이트’ 행사장에서 만난 에릭 에더 몽블랑코리아 지사장(사진)은 “밀레니얼세대(1980~2000년대생)는 지금까지와 다른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더 지사장은 1994년 루이비통 프랑스 본사에 입사했고 벨루티, 크리스찬 디올, 겔랑, 시세이도, 로레알 등을 거친 뒤 2016년부터 몽블랑 한국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에더 지사장은 “제가 처음 명품업계에 몸담았던 1990년대와 지금은 완전히 시장이 달라졌다”며 “소비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좋아지고 여행 등 경험치가 늘어나면서 독특하고 창의적인 나만의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특히 젊은 소비자들이 서비스, 브랜드스토리, 품질, 디지털화 등 다방면에서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는 시장”이라며 “이들을 만족시킬 만한 혁신성, 다양성을 갖춘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몽블랑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몽블랑이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스마트 워치 ‘서밋’을 내놓고 공식 온라인몰을 열었다. 그는 “온라인몰의 매출이 기대보다 높았고 서밋도 재고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성과가 좋았던 건 그만큼 차별화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몽블랑이 온라인몰을 연 국가는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프랑스 등 7개다. 남성 소비자가 많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여성과 남성의 비중은 절반씩이었다. 에더 지사장은 “얼리어답터는 물론 대중을 매료시킬 혁신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