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노버산업박람회’에 마련된 독일 산·학·연 클러스터 이츠오울 부스에서 바이어들이 신기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낙훈 기자
‘2018 하노버산업박람회’에 마련된 독일 산·학·연 클러스터 이츠오울 부스에서 바이어들이 신기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낙훈 기자
지난 27일 막을 내린 독일 하노버산업박람회. 박람회장에서 눈길을 끄는 부스가 하나 있었다. 부스 명칭은 ‘이츠 오울(It’s OWL)’. 이츠오울(Intelligent Technical Systems OstWestfalenLippe)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동쪽 리페라는 지역에 있는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클러스터다.

이곳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가 모여 있다. 공작기계업체 DMG모리세이키, 명품 가전업체 밀레 등의 기업과 빌레펠트대, 파더보른대 프라운호퍼연구소, 지역상공회의소 등 170여 곳이 손잡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된 기술은 여러 중소기업에 제공된다. 이 클러스터는 2012년 2월 ‘독일 첨단기술 클러스터 경진대회’에서 최고 클러스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클러스터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 연구하기 힘든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능형 센서, 자동화 부품,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독일 중소기업은 전체 사업 수의 99%, 종사자 수의 60%, 경제성과의 55%를 차지한다.

이들 중소기업 중 86%는 디지털화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이행 전략을 갖고 있는 업체는 29%에 불과하다. 이츠오울은 2016년까지 총 73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중소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하고 있는 기술개발 프로젝트는 자동화, 전기자동차, 산업용 정보기술(IT) 활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농업용 기기, 지능화 기계, 스마트 그리드 등 총 33건에 이른다.

이츠오울은 이번 하노버산업박람회에서 연합부스를 마련해 산업 자동화 및 지능형 기계 및 기기 분야의 50여 개사 제품을 전시했다. 전시회 기간 이 부스를 두 번이나 찾은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인재정책관은 “이츠오울은 대기업·중소기업·연구소·대학·지방자치단체가 중소기업 혁신을 위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의 사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노버=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