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짐보리가 최근 조립식 장난감 ‘맥포머스’의 어린이날 특별 패키지를 내놓았다. 기본 패키지 외에도 저절로 움직이는 열차놀이를 할 수 있는 ‘스카이트랙 세트’, 맥포머스를 코딩교육 교재로 응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센서 블록 세트’ 등이 들었다.

맥포머스는 한국짐보리가 개발·생산해 국내외로 판매하는 조립식 완구다. 요철을 끼워 맞추는 레고나 프라모델과 달리 블록에 달린 자석끼리 서로 이어붙이는 독특한 조립방식이 특징이다. 적정 놀이 연령은 3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다.

◆맥포머스 어린이날 특별 패키지 풀어보니

기본 세트라 할 수 있는 ‘맥포머스 브레인 에볼루션 본 구성’에는 305개 조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삼각형·사각형 블록의 비율을 높였다는 것이 한국짐보리의 설명이다.

우선 본 구성의 박스를 풀어봤다. 아기자기한 색상의 조립 블록 외에도 ‘뉴파워엔진블록’ ‘R/C블록’ 등 낯선 블록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R/C 블록은 리모콘으로 원거리에서 조작할 수 있다. 전진과 후진 버튼을 각각 눌러 모터의 회전 방향을 정하는 식이다. 전원을 켜면 주황색 불이 켜진다. R/C 블록과 리모콘에는 AAA 건전지가 들어간다.

정육면체 모양인 뉴파워엔진블록에는 바퀴를 연결하거나 동력의 방향을 바꿔주는 ‘ㄱ자 엔진커넥터’ ‘엔진모듈블록’ 등과 연결해 쓸 수 있다. 뉴파워엔진블록은 USB 포트에 연결해 충전할 수 있다.

일반블록에 끼울 수 있는 벽돌이나 잔디 카드 등도 들었다. 아이들이 나무·울타리 블록과 조합해 더 진짜 집처럼 보이는 집을 지으며 놀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맥포머스 어린이날 특별 패키지 직접 갖고 놀아보니
◆맥포머스 어린이날 특별 패키지 직접 갖고 놀아보니

전기로 작동하는 R/C블록과 뉴파워엔진블록 등은 어른이 가지고 놀아도 재미가 있었다. 정사각형 블록 3개를 연결한 크기인 ‘슈퍼직사각형’ 블록으로 차대를 만든 뒤 R/C블록을 끼우고 조금만 꾸미면 근사한 R/C 자동차가 완성됐다. 리모콘으로 앞뒤로 움직이도록 조종할 수 있다. 여기에 뉴파워엔진블록을 추가로 끼우면 프로펠러 비행기 등도 만들 수 있다.

뉴파워엔진블록을 ‘워킹블록’에 연결하면 2족 보행을 하는 로봇이 됐다. 한국짐보리에서 적정 사용 연령이라고 밝힌 3세부터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부모와 함께 작동하는 모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스카이트랙’은 맥포머스를 롤러코스터로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롤러코스터를 설계하듯 철로를 3차원으로 연결한 뒤 그 위에 우주선을 올려놓으면 된다. AAA건전지로 작동하는 우주선이 톱니가 맞물리며 철로를 붙들고 달린다. 승강기처럼 저절로 움직이는 철로는 스카이트랙의 별미다. 철로를 제대로 연결만 해주면 우주선이 건전지의 힘으로 아무리 가파른 경사도 올라가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면 어른 없이 혼자 놀 수 있다.

맥포머스 어린이날 특별 패키지는 5월 2일 오전 10시 50분부터 홈앤쇼핑에서 1시간 동안 만날 수 있다. 가격은 36만9000원이다.
맥포머스 어린이날 특별 패키지 직접 갖고 놀아보니
◆견고함이 장점인 클릭포머스

클릭포머스는 한국짐보리가 내놓은 또 다른 조립완구다. 자석으로 연결되는 맥포머스와 달리 아귀가 서로 맞물리게 설계된 연결 부위를 끼워 맞추는 식이다. 맞출 때마다 ‘딸깍(click)’ 하는 소리가 나 제품 이름도 ‘클릭포머스’다.

연결 부위가 1종류가 아니어서 종류가 맞지 않는 곳끼리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아무렇게나 옆에만 가져다 놓으면 서로 달라붙는 맥포머스와 달리 조립이 까다로워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클릭포머스를 함께 가지고 논 6살 남아는 오히려 더 좋아했다. “단단하게 연결돼 튼튼해서 좋다”고 말했다. 자석으로 연결되는 맥포머스에 비해 단단히 조립이 돼 견고한 것이 클릭포머스의 특징이다.

단점은 블록이 서로 세게 맞물리는 만큼 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포함돼 있는 해체 막대기로 연결부위를 누르면 비교적 쉽게 뺄 수 있지만 6세 어린이가 사용하기엔 어려워 보였다. 결합력이 부족한 맥포머스에 의해 클릭포머스는 크고 단단한 모형을 만들기에 유리하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