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96%가 재입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입주 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안에 개성공단 재가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두 기관이 최근 공동 실시한 ‘개성공단기업 경영상황 조사’ 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96%가 재입주 의향을 밝혔다.이번 설문에는 입주기업 124개사 중 101개사가 응답했다. 재입주 기업 중 ‘정부와 북측의 재개 조건 및 상황 판단 후 재입주’란 반응이 69.3%였고 ‘무조건 재입주’는 26.7%였다.

재입주 희망 이유로는 전체의 79.4%가 ‘개성공단이 국내·외 공단 대비 우위의 경쟁력 보유’를 꼽았고, ‘투자여력 고갈 등으로 개성공단 외 대안이 없어서’(10.3%)란 답변이 뒤를 이었다. 개성공단의 경쟁력 우위 요소로는 ‘인건비 저렴’(80.3%)이란 반응이 가장 높았다.

개성공단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4.0%), 하반기(34.7%) 등 연내 재가동될 것’이란 반응이 38.7%를 보였다. 이를 포함해 응답자의 98%가 ‘현 정부 임기 내 재가동 될 것’이라면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들 기업은 재입주 희망에도 불구하고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꼽은 걸림돌로 ‘재입주를 위한 재원 마련 등 금융애로’가 66.0%로 가장 많았고 ‘중복 시설 과잉투자로 발생하는 애로’(23.7%)가 뒤를 이었다.

기업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구입, 노무비 등 경영자금 문제’라는 답변이 58.4%였다. ‘거래처 감소로 주문량 확보 문제’(38.6%), ‘설비자금 확보 문제’(35.6%) 등이 이어졌다. 응답업체의 60.4%는 ‘해외공장이전, 대체시설확보 등 사업재기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한 반면 13.9%는 ‘사실상 폐업인 상태’라고 답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2004년 첫 생산품이 반출되면서 남북경협의 상징이 된 개성공단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개성공단 재개 및 확대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구체화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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