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올 한 해 75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청년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기 위해 작년보다 채용 규모를 26% 확대했다.

우리은행의 신규 채용 인력은 2016년 300명에서 지난해 595명에 이어 올해는 750명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일반직은 500명, 특성화고 졸업생 등 개인금융서비스직군은 250명을 채용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고졸 인재 잡콘서트’에서 현장면접을 통해 고졸 인재를 선발했다. 이들에겐 신입 행원 공채 때 서류전형 통과 자격을 준다.

우리은행은 우수 인재를 선점하고, 청년들의 취업 불안감을 덜기 위해 기존보다 채용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일반직 200명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오는 7월에는 개인금융서비스 직군 250명을 뽑고, 10월 하반기 일반직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미리 연간 채용 규모를 확정하고, 상반기 채용 규모도 기존보다 더 확대했다”며 “청년 일자리 확대에 금융권이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이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채용 절차와 관련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올해 신입 행원 채용시 전 과정을 외부 업체에 맡기고, 10년 만에 필기시험을 도입하기로 했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절차별 평가 내용은 태블릿PC에 실시간 입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희망퇴직 신청도 접수 중이다. 임금피크제 해당 직원(만 55세 이상) 중 희망자에 한해 실시하며, 퇴직 후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재취업을 지원한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