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컴버스테크, 3차원 전자칠판으로 교단 선진화 앞장
학부모들 세대가 떠올리는 교실 풍경은 선생님이 흑칠판에 분필로 판서한 내용을 학생들이 공책에 받아 적는 모습이다. 하지만 요즘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전자칠판에 판서하면 강의 내용이 학생의 태블릿PC로 전송된다. 선생님은 전자칠판으로 학생들의 자료를 공유해 수업에 참여시킨다. 인터넷의 무궁한 콘텐츠를 교안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학생은 교과서와 공책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태블릿PC 하나만 있으면 된다. 이렇게 변화된 교실 환경을 얘기하는 것도 이제는 식상할 정도로 전자칠판은 널리 보급돼 있다.

[2018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컴버스테크, 3차원 전자칠판으로 교단 선진화 앞장
이 같은 교실 풍경을 혁신한 기업이 컴버스테크(대표 이돈원·사진)다. 대한민국 교실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컴버스테크는 1997년 설립돼 2003년 조달청 나라장터에 전자칠판을 업계 최초로 등록, 교단 선진화에 앞장서오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태블릿PC처럼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전자칠판, 입체 영상을 표현할 수 있는 3차원(3D) 전자칠판, 손동작으로 콘텐츠를 제어하는 모션인식 전자칠판, 전자책 단말 제어 전자칠판 등 선구적인 제품을 출시했다. 이돈원 대표는 “26건의 다양한 특허 기술로 관련 시장에서 20여 년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컴버스테크는 ‘2018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에서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돼 품질을 인정받은 무선영상 송수신장치가 장착된 전자칠판을 선보인다. 무선으로 교안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공유된 자료를 터치해 양방향 콘텐츠 제어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교실 내 기자재를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내장된 전자교탁,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가상체육시스템 등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자재를 전시한다.

컴버스테크는 다양한 기능의 전자칠판을 매번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전자칠판은 다양한 기능보다 터치 센서가 핵심 기술이다. 터치 동작이 완벽해야 다른 부가적인 기능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특허기술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터치 센서 특성상 교실 내 채광 및 조명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터치 오류를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손가락 모양을 고려한 정확한 좌표 측정 기술도 이 업체의 자랑거리다. 디스플레이의 휨이나 이물질에 의해 발생할지 모르는 터치 오류를 억제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IR LED 고장에 대비하고 전력 소모를 낮추는 기술과 터치 인식 성능을 높여 판서 글씨가 의도치 않게 늘어지는 일명 지렁이글씨를 해결하는 기술 등도 있다. 이 대표는 “출원 중인 특허도 6건이나 된다”며 “기술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부설연구소의 노력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컴버스테크는 조만간 음성 명령으로 제어가 가능하고 STT(speach to text) 기능을 추가한 전자칠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키보드와 마우스 없는 교실이 실현되고 학교 회의실 등에서의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했다. 이 대표는 “해외 조달시장 진출 기업으로도 지정된 만큼 국내 시장에만 만족하지 않겠다”며 “유엔 조달 통합관리시스템(UNGM), 미국 연방정부 조달 통합관리시스템(SAM), 미국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제도(GSA MAS)를 통해 올 들어 10만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