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3월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4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다.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한 중국정부가 한국 단체여행을 금지한 지난해 3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3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오던 전체 방한 외래 관광객도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3월 방한 외래 관광객은 13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는 개별 관광객(FIT)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정부의 한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올들어 개인 입국비자를 통해 한국을 찾은 개별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이 만난 이후 얼어 붙었던 한중 양국 간 분위기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도 중국인의 한국 여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행, 호텔 등 관련 업계에선 아직 완전한 시장회복을 예단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올 3월 증가세 전환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것. 일부에선 이번 증가세 전환이 일시적인 착시효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중국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한때 70%까지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의미가 크지만 아직 한한령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만큼 섣부른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분위기로 볼 때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사드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6년 806만7722명이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사드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반토막 가까이 줄어든 416만9353명에 그쳤다. 올 1~3월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5만3881명으로 151만6815명이 찾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수준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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